‘유닉스 리눅스 프로그래밍 필수 유틸리티’(개정판) 리뷰 이후, 또 다른 위드블로그(WithBlog) 도서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계속해서 좋은 책을 선물받으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이번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라는 책을 읽고 난 감상을 올려 봅니다.

성공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는 눈부신 발전을 해 왔다. 특히 기술과 기법에서는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정도 성공도 이뤘다. 그런데 왜 인도나 이스라엘처럼 세계적으로 성공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는 나오지 않을까? 그 이면에 문화적인 요소가 있다.

…이런 내재화된 문화는 소프트웨어의 본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을 때 형성될 수 있다.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표면적인 지식에 불과하다. 문화로 내재화된 것이 아니다. 소크라테스, 데카르트와 같은 선각자들이 가르치려고 했던 것은 본질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이었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의 문화, 본질, 그리고 통찰력에 관한 책이다.

alt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 8점
김익환 지음/한빛미디어

소프트웨어의 힘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중심에는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과 노력이 깃들어 있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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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IT산업은 3D 업종이라고 치부되고, 경영진들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힘든 개발자들의 애환이 뉴스기사 등으로 많이 알려지는 등 다소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타파할 수 없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게 필자의 이야기입니다.

Dreamming_Golbal_Software

책의 제목에서 나타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생산해 내는 외국 기업을 모방하라는 메시지처럼 들리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실정에 맞는 방법으로, 실제 업무과정에 녹아들어간 문서 작성 프로세스를 채택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채용하고 있는 좋은 시스템도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맹목적으로 따라하고 접목시키려고 한다면 처음 의도완 달리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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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김익환님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다년간의 경험과 해외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지금 한국의 소프트웨어 제작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 적용해야만 하는 중요 요소들을 알려줍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아래의 두 가지가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1. 이슈관리 시스템을 적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2. 문서 작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슈관리 시스템이 주는 많은 혜택들(생산성 향상, 투명성 재고…)이 있지만 실제 제대로 채택하여 사용하는 곳이 적음을 아쉬워하는 필자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슈관리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말해 주는데요, 경영진의 입장이나 개발자 등 여러 관점에서 이 체계의 필요성을 크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서의 작성을 통해 개발 시간을 줄이고, 이후 유지관리에 이르는 긴 소프트웨어 수명을 잘 관리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알려 주시는 소프트웨어 공학을 작년에 수강해봤지만,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막연한 이론을 듣는 것 보다 이런 경험들을 통한 이야기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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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와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의 문화적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여기서 다루는 내용이 전부는 아니며 해답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해답을 얻는 ‘단초’는 제공한다. 아무쪼록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가 그동안 닦아온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이론적인 기반에 올바른 개발문화를 더해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하고,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세계를 호령하기를 기대해 본다. -2010년 9월 가을의 문턱에서, 김익환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 프롤로그 중에서

최근 소프트웨어나 IT 업계 전반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제 친구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좋다는 추천의 말을 남겼지만 업계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께는 이 책이 어떻게 다가오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좀 더 지능적인, 한국 실정에 맞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개발자가 행복한 세상에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유익한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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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이아빠 2010.11.03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시스템이던지 도입했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나씩 하나씩 차근 차근 준비하고 적용해 가면서 내재화 되는 것일텐데, 과연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이런 과정들을 감내해 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울러 현재의 갑-을 관계를 고려해 봤을 때 대부분 "을" 이하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global 소프트웨어를 꿈꿀 수 있을까 전 조금 회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