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Vista/쉬어가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변천사(Microsoft Windows History)

archmond 2008. 11. 20. 10:00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창간 25주년을 축하합니다

MicroSoftware(November 2008)
MicroSoftware(November 2008)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IT 잡지인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이하 마소)는 지난 25년 동안 개발자들의 길잡이로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잡지입니다. 마소의 창간 25주년 기념호에 기고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마소에 기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설레더군요.

IT History cover story 3IT History cover story 3
IT History cover story 3

제 글이 IT 히스토리 속으로! 사반세기를 이끈 기업과 기술 : 3부 - ‘히스토리로 본 윈도우의 변신과 확장’ 이라는 특집기사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2008년은 한국 Microsoft(이하 MS)의 20주년이고, MS 윈도우 운영체제의 2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겸사겸사 작성한 이번 글에서, 우리가 그동안 함께 해 온 윈도우 운영체제(개인용)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읽는 동안 추억이 뭉게 뭉게 피어나실 겁니다. :-)

 

IT 히스토리 속으로! 사반세기를 이끈 기업과 기술

비주얼 찍고 모바일 디바이스로!

히스토리로 본 윈도우의 변신과 확장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개발자와 함께 해온 지난 25년 동안, 가장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경험한 분야는 도스(DOS)와 윈도우(Windows)로 대표되는 데스크톱 운영체제이다. 특히, 윈도우 운영체제는 텍스트 기반의 PC 환경을 비주얼한 GUI(Graphic User Interface) 환경으로 탈바꿈시켜 PC 대중화에 기여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윈도우의 변화 과정을 과거부터 차례로 짚어보면서 한때 익숙했던 과거의 기억들을 함께 떠올려 보기로 한다.

윈도우 1.0 – 시작을 위한 포석

윈도우 1.0은 한번에 여러 개의 작업을 하나의 화면에서 할 수 있었다. <화면 1>과 같이 메모장, 계산기, 시계 등의 간단한 기능이 제공되었는데 윈도우의 최초 버전이자 새로운 형태의 운영체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화면 1> 윈도우 1.0 <화면 1> 윈도우 1.0

<화면 1> 윈도우 1.0

윈도우 3.1 -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멀티태스킹 강화

윈도우 3.1은 DOS 환경의 텍스트 기반 운영체제를 사용해왔던 당시 유저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운영체제에서는 아이콘, 버튼을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 진화가 이뤄졌다. 원래 윈도우 3.x에 등장한 아이콘은 제록스사의 팰러앨토 연구소(PARC: Palo Alto Research Center)에서 개발한 것을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입하면서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화면 2> 윈도우 3.1 <화면 2> 윈도우 3.1

<화면 2> 윈도우 3.1

윈도우 3.1에서는 운영체제를 더 쉽게 설치하도록 돕는 Setup 프로그램이 제공되었고 프로그램 관리자가 추가되었다. 아울러 스풀(Spool)을 지원하여 많은 양의 프린트 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했고, 트루타입 폰트 역시 지원했다. 3차원의 음영 버튼을 제공해서 밋밋한 윈도우에서 벗어나게 된 것도 이 버전의 특징이다. 윈도우 3.1 내에서 MS-DOS용 프로그램의 작동을 좀더 원활히 할 수 있게 했으며 연속 확장 메모리(XMS)와 가상 메모
리를 지원하여 메모리 부족 현상을 개선함으로써 멀티 태스킹을 강화했다. 윈도우 3.0이 첫 6개월 만에 200만 카피 넘게 팔렸다고 하니 이때부터 윈도우 시리즈의 성공은 예견된 셈이었다.

윈도우 95 - UI 디자인의 쇄신

1995년 8월 24일에 출시된 윈도우95(코드명 시카고, 버전 4.0)는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순식간에 운영체제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화면 3> 윈도우95<화면 3> 윈도우95

<화면 3> 윈도우95

이 버전에서는 처음으로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개념이 등장했고 선점형 멀티태스킹(Preemptive Multi-tasking), 긴 파일 이름(최대 255자), TCP/IP 및 전화접속 네트워킹, CD-ROM의 Autorun 기능, MIDI 파일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기능 등이 지원되었다. 윈도우95는 32비트로의 전환뿐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목표로 했다. 따라서 <화면 3>과 같은 윈도우95의 바탕화면, 시작 버튼, 작업 표시줄 등의 요소들은 이후의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도 기본 틀로 자리 잡게 된다.

윈도우 98 - 인터넷과의 통합

1998년 6월 25일 출시된 윈도우98(코드명 멤피스)은 더 쉽고 더 재미있게(Works better, Plays better)를 모토로 윈도우95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증진시킨 버전이다. 이 버전의 특징적인 기능 변화를 크게 두 가지 항목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화면 4> 윈도우98<화면 4> 윈도우98

<화면 4> 윈도우98

  • 인터넷과의 통합

    윈도우 탐색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을 일체화(액티브 데스크톱)함으로써 인터넷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아웃룩 익스프레스, 프론트 페이지 익스프레스, 넷미팅 등을 내장했다.
  • 새 하드웨어 규격 지원

    AGP(Accelerated Graphics Port), USB(Universal Serial Bus),  IEEE 1394 등의 새로운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WDM(Windows Driver Model)을 탑재했다. 또한 영상이나 음성의 고속 전송을 위한 DirectX를 비롯해 FAT32 파일시스템과 각 장치의 전력을 관리하는 ACPI 기능이 지원됐고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이 강화됐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을 탑재하는 등 덩치가 커지면서 윈도우95에 비해 느려졌다는 지적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이를 개선한 1999년의 윈도우98 세컨드 에디션이 등장하면서 아주 오랜
    기간 쓰이는 버전이 되었다.

윈도우2000 -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운영체제

2000년 2월 17일 출시된 윈도우2000(코드명 카이로)은 가정용 운영체제(윈도우9x 계열)와 기업용 운영체제(윈도우NT 기반 시스템)의 통합을 이루면서도 일반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기의 개발 목표를 둔 운영체제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 직전에 이런 시도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가정용과 기업용의 공식적인 통합을 차기 버전인 윈도우 XP로 미루게 된다.

<화면 5> 윈도우2000 프로페셔널<화면 5> 윈도우2000 프로페셔널

<화면 5> 윈도우2000 프로페셔널

이 버전에서는 NTFS 5.0 버전(할당량 관리 및 암호화 향상)과 FAT32 파일시스템이 지원되었고 시스템 파일에 대한 덮어쓰기를 방지하는 윈도우 파일 보호(WFP: Windows File Protection) 기능이 제공되었다. 또한 DirectX를 통한 게임 및 멀티미디어 성능의 향상이 이뤄졌고, 다중 CPU가 지원됐다. 윈도우2000은 윈도우XP와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 지금까지도 높은 안정성과 빠른 속도를 원하는 많은 사용자에게 애용되고 있으며 기업의 업무용 시스템이나 POS 단말기 분야에서 계속 쓰이고있다.

윈도우 ME - 가정용 운영체제

2000년 9월 14일 출시된 윈도우ME(코드명 밀레니엄)는 처음부터 가정용 운영체제로 개발되었다. 윈도우9X 시리즈의 마지막 버전인 윈도우ME는 특히 알록달록한 색감의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었다.

<화면 6> 윈도우ME<화면 6> 윈도우ME

<화면 6> 윈도우ME

가정용 운영체제를 표방한 만큼 윈도우 무비 메이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7을 내장해 더 편리해진 멀티미디어 감상 및 편집 기능을 제공했고 그와 함께 인터넷 하트, 스파이더 카드놀이 등 몇 가지 새로운 게임이 추가됐다. 홈 네트워킹 마법사와 유니버설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이 제공되었고, 시스템의 상태를 기록하고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 복원 도구가 처음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도스 기반의 윈도우 중에서 마지막 버전이었던 윈도우 ME는 이듬해 발표된 윈도우XP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게 되어 비운의 운영체제로 불리고 있다.

윈도우 XP - 모든 운영체제의 집합체

2001년 10월 25일 출시된 윈도우XP(코드명 휘슬러)는 2008년 현재에도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운영체제로, 사용자의 경험(eXPerience)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화면 7> 윈도우XP<화면 7> 윈도우XP

<화면 7> 윈도우XP

윈도우XP의 주요 특징으로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루나)와 더 빨라진 시동 속도, 시스템 최대 절전 모드, 자체 CD-R/RW 레코딩 기능, 드라이버 롤백, 빠른 사용자 전환, 클리어타입 지원, 원격 데스크톱 기능, DSL 모뎀 및 무선 네트워크 연결 지원, 인터넷 익스플로러/아웃룩 익스프레스 6.0 탑재, 윈도우 방화벽 제공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윈도우XP 이전에 윈도우 NT 계열과 윈도우9x 계열의 통합을 시도했던 윈도우2000에서 부족했던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 일대 변혁을 통해 윈도우 XP는 NT 계열의 안정성과 9x 계열의 멀티미디어 기능 및 사용성을 결합한 범용 운영체제로 거듭났다. 윈도우XP는 보안, 신뢰성에 더하여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합한 모든 윈도우 운영체제들의 집합체로 볼 수 있다.

윈도우 비스타 - 6년의 기다림

윈도우 비스타(코드명 롱혼)의 개인용 버전은 2007년 1월 31일에, 기업용 버전은 2006년 11월 30일에 각각 발매되었다. 2001년에 출시된 윈도우XP 이후 무려 6년 만인데, 윈도우 비스타의 개발 일정이 연기된 것은 윈도우XP가 긴급히 대응해야 할 보안 문제에 인력을 우선 배치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해서 윈도우 비스타 또한‘보안’ 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제작되었다.

<화면 8> 윈도우 비스타<화면 8> 윈도우 비스타

<화면 8> 윈도우 비스타

에어로 인터페이스(투명 창, 부드러운 화면 이동을 제공)가 인상적인 윈도우 비스타에는 더 향상된 윈도우 탐색기와 운영체제 전반에 통합된 검색 기능, 사이드바, 인터넷 익스플로러 7,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1, 백업 및 복원 센터, 윈도우 메일, 일정, 사진 갤러리, DVD 메이커, 미디어센터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새로운 게임과 게임 탐색기를 비롯해 윈도우 모바일 센터와 미팅스페이스, 향상된 윈도우 업데이트, 자녀 보호 기능, 윈도우 사이드 쇼, DirectX 10 등을 지원한다. 보안적인 요소도 향상되어 사용자 계정 컨트롤(User Account Control), 인터넷 익스플로러 7(피싱 필터 등), 윈도우 디펜더, 비트로커 드라이브 암호화(BitLocker Drive Encryption), 윈도우 방화벽(들어오고 나가는 트래픽을 모두 필터링) 등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출시 초기 여러 논란에 부딪혀 온 윈도우 비스타가 지금은 조금씩 정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향력 있는 브랜드, 윈도우

<화면 9> 윈도우 7(프리 베타)

<화면 9> 윈도우 7(프리 베타)

201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윈도우 7도 윈도우 비스타 기술에 기반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PC를 사용하면서 매일 접하는 윈도우 운영체제는 우리 생활과 매우 가까이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2006년부터 운영체제로서의 윈도우 개념을 확장해 모바일 디바이스나 인터넷을 포함한 솔루션의 일환으로서 ‘윈도우 라이브’ 나 ‘윈도우 모바일’ 등을 선보이며 PC용 운영체제 이외의 제품에서도 윈도우의 활용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참고자료

 

급격한 IT의 변화 가운데에서도…

마소 83년 11월호 앞면마소 83년 11월호 뒷면
MicroSoftware(November 1983)

마소 창간호의 뒷 페이지에는 Microsoft에 대한 광고가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Microsoft의 한국 지사가 없었던 탓에 큐닉스라는 회사에서 Microsoft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광고입니다. 그리고 Microsoft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세상에는 없었던 Microsoft의 윈도우 운영체제가 우리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전 세계 80% 이상이 사용하는 윈도우는 Microsoft의 전략과 야심이 담긴 거대한 브랜드이고 힘입니다.

창간 이래 급격한 IT의 변화 가운데에서도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개발자를 위한 잡지로써 입지를 굳힌 마소의 창간 25주년을 다시금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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