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자유화제 2015. 12. 30.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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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다이어리 없이 원노트에 ‘2015’라는 전자 필기장만 만들었다. SBS 8 뉴스에서 2014년의 단어로 분노를 꼽았다. 어처구니 없는일이 속속 일어나는 이 땅에서, 피해자가 내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감정적으로 컨트롤이 잘 되지 않던 한 해였던 것 같다.

1월 2일

부산에서 올라온 동생과 함께 놀았다. 밤에는 조금 이야기를 했다. 외사촌들과 막내이모와 만나서 수다를 떨었다. 잠에 들면서 귀여운 외사촌 동생들에 대해 깊게 생각했다. 좀 더 상냥하게 해줘야지 다짐했다.

1월 3일

2015년인데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그저 헛된 나날을 보내는 느낌이 든다. 2014년과는 달리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2015년의 시작이 힘들다. 그나마 애드센스나 OOOOO에서 제안한 리뷰 거리를 이주일 간격으로 해나가고 있다. 다음 주에 노동부에 출석해 체불임금에 대한 상담을 받기로 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일단 가서 부딪혀볼 생각이다.

1월 7일

작년 말 3개월분의 임금이 밀린 상태라 통장 잔고가 바닥을 쳤다. 보유하고 있던 Xbox 360 & 타이틀을 모두 처분했다. 카드 납부 연기와 보험 해지 or 해지환급금 관련 문의를 해야.

1월 10일

오전에는 대학생?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게임 DVD를 오천원에 한 장 팔았다. 솔직한 모습이 좋아 게임 디스크를 한 장 더 줬다. 친구 OOO와 보험 해지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선릉역으로 오기로 했기 때문에 먼저 OOO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친구와 스타벅스에서 만나 상담을 받았다. 두시에 1층에 내려와서 그대로 네시 반 정도까지 격렬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불행이나 큰 문제가 닥쳤을 때 말문이 트이는 것 같다. 중도인출하고 또 필요해지면 어느 정도로 인출 가능한지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당장 이번 달 25일이 걱정이다. 월세는 저축된 달러를 바꾸면 되는데 카드값은 그걸로는 부족하다. 씀씀이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이번 달 결제 예정 금액은 OO만원이다. 정말 돈을 아껴쓰긴 했구나.

1월 13일

오늘 오전 10시 반까지 강남지청 노동청에 갔다. 한티역에서 가까운곳에 있다. OOO감독관 자리 앞에서 기다리니 약속시간이 되어도 △△△가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회사를 다녔다는 증거와 임금 체불을 증명할 자료를 가져와야 하는데, 신림역 주변 여러 PC방을 둘러봤지만 프린터가 없어서(프린터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작년 4월에 제출용으로 뽑았던 재직증명서만 갖고 갔다.

출석을 요구한다고 해서 작은 회의실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눌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좌우를 가리는 파티션이 있는 은행 창구같은 사무실 안에서 좌우에 의자를 놓고 정면에는 감독관(상담원 느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있었다. 다행히 감독관이 오기 전에 △△△가 나타났다. 내 우측에 앉아서 인사를 했다. 분노를 참고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보니 OO건을 처리하고 있어서 바쁘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무실의 자재들은 그대로 있냐, 미국에 가서 유학을 갈 거라고 하는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가 왔을 때 어이가 없어 비웃으며 “오늘 올 지 꿈에도 몰랐다”고 하니 △△△는 “나와야지”하며 이야기를 진행했다.

감독관이 △△△에게 임금 체불과 관련된 것을 묻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내가 설명할 필요 없이 △△△가 10월부터 3개월 간 OOO만원을 체불한 사실과 어떤 식으로 업무를 하는지, 업무 형태는 무엇인지 △△△ 스스로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서같은 문서를 서로 몇 장 쓰고, △△△가 쓰는 문서를 보니 OO까지 갚겠다는 서류인 것 같았다. 1월말에 한 번, 그리고 늦어도 2월 17일 안으로 입금하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감독관이 알려줬고, △△△는 자리를 떠났다.

감독관은 진정 건 외에도 2월 17일까지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게 해주는 조서를 미리 쓰고 가겠냐고 물어봐서 그 문서도 작성했다. 흥분 상태여서 본문을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돈만 들어오면 처벌은 바라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처벌을 바란다고 적을까?

오늘 내 기분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어처구니 없는 건으로 노동청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 참을 수 없이 부끄럽고 기분 나빴는데, 노동청에 가서 △△△를 만나고 나니 뭔가 해결될 실마리가 있나 보다 하고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이 인간이 그래도 해결하려고 왔구나’하는 마음에서였다.

나오는 길에 바로 OOO님께 전화를 했다. 그러고 보니 내 앞에서 △△△는 미국으로 뜰거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자기 편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고도의 전략일까? 하여튼 내가 갖고 있는 문제는 피의자의 출석으로 해결될 조짐이 생겼다. 물론 제대로 비용이 지급된다는 점에 한해서…

1월 15일

어제 오전에 OOO생명 보험 도중 환급금을 신청했다. 명절 승차권은 어제 발권해야 하는 모양인가 보다. 내려가기 싫은데. ★★★★스쿨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설렌다.

1월 18일

OOO님 수업 뒤에 □□□와 만나 맥주를 한 잔 했다.

1월 19일

☆☆☆에 이력서를 넣음. 보험회사로부터 환급금이 들어왔다. 연말정산 데이터 뽑아야지. 고용센터 갔다가 소득 없이 돌아옴.

1월 20일

민원 처리가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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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몸이 너무 아프다. 몸살에 감기로 엉망이다. 윈도우 10이 발표되는 것도 한 몫을 해서, 밤을 샌 상태에서 OO 수업을 듣고 왔더니 몸이 버티질 못했다. 윈도우 10 관련해서 두 번째 포스팅을 끝냈다.

1월 25일

오늘은 에세이(★★★★ 참가신청용) 쓰는 날. 집안엔 로망이 없다. 이불 빨래가 뭉텅뭉텅 돌아가고 있다. 카페에 가자.

△△△에게 문자가 왔다. 지급한 노트북을 내놔란다. 내 월급이나 빨리 내놓고 그런 말을 하라구! 2/17 전에 들어오지 않으면 얄짤없다.

1월 26일

아침에 일어나 카레를 만들었다. 주말에 OOO님이 이번 주 내내 열리는 ㅁㅁ강의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셨다. 아침에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삼성역으로 갔다. 5번 출구쪽으로 나와 부리나케 강의장으로 달려갔다. 새벽까지 비가 내려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달려갔다.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신 학원측과 강사님께 드릴 홍삼 한 뿌리와 커피를 사들고 엘레베이터를 탔다.

깨끗한 침구를 사용하니 너무 좋다. ★★★★ 지원자들이 징징거려서 27 –> 30일로 연기된 모양인데, 나는 여유롭게 마쳤다는 자신감을 얻음. 아 페이지를 자랑할 사람이 없구나… http://archmond.wix.com/journalist

1월 27일

맛있다… 일년 전에 샀던 카레가 이렇게 맛있을줄은…

1월 28일

면접이 있는 날. 끝나고 나서 한티역으로 출동. 면접을 방금 봤다. 회사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한소리 들었다. 이제 논현 방향으로 7호선을 타고 가는 중. OOO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갔다는 사실을 해당 팀에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뭐 그런 부분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결정적인 것은 면접장에 늦었다는 것. 어떻게든 빨리 이동해야 했는데 이 부분은 변명거리가 없다. 질문은 여러 가지였다. 프로젝트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 유지보수라고 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솔직하게 대답했다. 입문한지 10개월정도 된 것, 고객사에서 무엇을 했는지 등을 이야기했고 조금 길게 답변한 부분도 있었다. 내 블로그를 봤는데 성능 모니터링을 하는 부분에서 어떤 값을 가장 중요하게 봤느냐는 물음에 수집(Gathering)만 했고, 실제 값에 대한 판단이나 정리는 않았다고 대답함.

1월 29일

친구 ■■■가 밤에 놀러옴. 다른 애도 주말에 올라온다고 했는데.

1월 30일

마지막 수업을 받았다. 수업에 들어왔더니 어제 면접에 대해 강사님이 물으셨다. 지원했던 회사에 떨어지고, 면접에서 쓸데없는 말로 답변을 많이 한 것 같아서 자조했다. 아무 것도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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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아침에 게임을 하다가 머리를 감고 ㅇㅇ에서 헤어 스타일링을 했다. OOO님이 일년 경력은 없는 것처럼 하는 게 좋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이었다. 지난 번도 그렇고 여기 면접에서도 지난 일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그 짧은 기간 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물었다. 여기의 주 업무는 쉐어포인트 관리. ASP 프로그래밍은 해봤느냐 등을 물었다.

2월 4일

실업급여 관련 영상을 보고 중간에 ㅌㅌㅌㅌ에서 온 전화를 받았다. 요지는 같이 진행(?)을 한다며 나를 ㅊㅊ의 전산실로 끌고가려는 모습이었다. 작년말로 백수 상태이며 업무 관련성이 없지만 도와주는 거라고 못박았다. 이후에 ㅊㅊ 대리님과 통화를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인계인수(?)가 잘 되면 좋은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지만, 나름 잘 참은 것 같다. 작년초부터 올해초까지 계속 참는 것이 일이 되고 있다. 이제 선릉 도착. 내려야겠다.

2월 6일

답답한 마음에 OOO님 점심에 만나뵘. 커피까지 얻어 먹고 사무실에서 서피스 만짐. 윈도우 10 포스팅 준비. 저녁에 출판사 시절 사람들에게 연락이 와서 잠실 롯데호텔에 감. 오랫만에 OO팀원분들 만나 이야기를 나눔.

오늘 ㅌㅌㅌㅌ에 이력서를 넣음. ▲▲▲▲이사에게 전화함. 고용센터에 가서 실업급여 신청.

2월 7일

이력서도 넣었겠다… 돈은 없지만 여유 있게 쉼. 월요일엔 가능하면 이직 확인서 발급. 목요일은 출판사 미팅.(때문에 내일은 목차 등을 정리해야 한다.) OO선생님 만나뵈어야.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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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OOO님 수업 들으러 가다가 황급히 신림으로 돌아옴. 빈혈기가 생겨 실신할 뻔 했다. 방배역에서 급히 내려 숨을 가다듬음. 내과에 가서 생애 처음으로 링겔을 맞았다. 돈도 없는데 5만원 이상을 썼다.

2월 12일

ㅌㅌㅌㅌ에 가서 면접을 봤다. 전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큰 회의실에서 씁쓸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자 팀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나타났다. 팀원들은 아무도 포함하지 않고 1:1로 면접을 봤다. 이미 내 블로그나 닉네임을 들어 알고 계신 분이라 이야기가 편했다. IT 업체의 면접은 세 번째인데 이번에는 나를 자원으로 보지 않고 인격으로 대해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면접에 응했다. 원래 엔지니어 T.O.에 없었는데 나를 키워줄 마음이 있어 그쪽 Role로 뽑았다고 하며, 과거 회사의 이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OO님은 평판조회(?)를 할 때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많이 친해지지 못한 상태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 감사하기도 했지만 평소에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지나갔다. 신림이라 사당이나 이수까지 걸어서 가도 될 것 같다. 집을 옮긴다면 사당 쪽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

2월 13일

작년, 자전거 타다가 크게 다친 이후 처음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OO에게 자전거를 타자고 문자를 보냈지만 영등포 교보문고에 있다고 해서 홀로 끌고 나갔다. 내일은 이직확인서 떼러 가야지. △△△에게 밀린 월급 입금은 17일까지다. 안 될 가능성이 높다. 보험은 해지해서 환급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내리 공무 처리(?)한 후 선릉에서 포스팅 예정. 할 것이 많다.

2월 17일

오후 4시 반이면 모든 은행의 업무가 종료되기 때문에 적어도 통장정리만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옮겼다. 신림역 3번 출그에서 삼모 빌딩으로 가는 길에 신한은행이 있다. 그곳에 들어서자 마자 이 좁은 건물 안에 엄청난 대기 인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27일 이전까지 이직자 신고를 하면 되게 때문에 다음으로 해도 좋다고 생각한 나는 일단 통장 하나를 정리해(그동안의 내용을 다 채우기엔 한참 부족하다) 상태로 지하철을 타 선릉역으로 갔다. 선릉역 10번 출구 에서 출발해 차가운 비를 피하며 할리스 까페에 가서 평소의 자리에 앉지 못하고 이전에 한 미국인이 있던 안쪽 자리에 앉았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다리 밑에 콘센트 하나가 있었다 서피스 프로 3를 열고 얼른 콘센트를 꽂은 다음 윈도우 10 포스팅을 시작했다. 윈도우 텐의 모든 기능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나열하고 그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중에 집필 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서 하루에 하나 정도는 깊은 내용을 다룬 글을 쓰고 있다. 다음 주 출판사 담당자를 만나 도서 집필에서 의논할 예정인데 지금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8월 출시 가능성이 있어서 조금 긴장이 된다.

그리고 지난번에 갑자기 방배역에서 빈혈이 심해져서 급 내렸던 기억을 다시 떠올린다. 오늘도 그렇고 어제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깊이 숨을 들이마시거나 내뱉으면 폐가 아픈 느낌이 된다 오늘도 지하철 타고 왔다갔다할때 조금 어지럽고 서 있는 곳이 그리 편하진 않았다 방금 전에 초콜릿을 먹고 배가 심하게 프로를 아는데 지금도 약간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사람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숨쉬기 힘들 정도로 배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 비유하자면 처음 수영을 배우면서 200 미터나 100m 정도를 전력으로 짓을 때 느끼는 답답함과 비슷한 것 같다. 어쩌면 운동이 많이 부족해서 심장이 약해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iPad Air 중에서 음성 인식을 통해 Day One 앱에서 글을 입력하고 있다.

음성 인식이 재밌어서 조금 더 써본다. 설날때는 못하겠지만 사물함에 감춰 둔 피아노를 꺼내서 최소 삼십분정도는 연습해 볼 예정이다. 좋은 피아노곡 악보를 구해서 억지로 왜 우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원하는 노래를 연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2월 23일

아침 전날에 신경 써서 일찍 자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물론 오픈캐스트 발행이나 블로깅등을 소홀히 하지 않고. 요즘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집에서 챙겨준 홍삼 등을 아침에 꼭 먹고 있다. 예전에 범진이가 사두고 간 레몬을 즙을 내 냉동실에 얼리고 남은 레몬청은 말려서 설탕에 담궜다. 여성커뮤니티등에서 유자차나 레몬청을 활용해 설탕에 담궈놓는 비법을 전수받았다.

ㅌㅌㅌㅌ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아 약간은 허탕친 느낌이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들어 속이 좋지 않다. 아침부터 ssd 교환을 위해 엠트론 홈페이지에 찾아가 약도를 조사하고 지하철 노선을 파악했다. 부산에서 동생이 사용하고 있던 컴퓨터의 SSD가 문제를 일으켜 가산디지털단지 근처에 있는 AS 센터를 찾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가 엄청나게 서울 하늘을 뒤덮고 있다. 지금 잠자리에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목이 간질간질하고 눈이 가렵다.

월급이 밀려서 들어오지 않은 것을 17일 이후에 계속 확인을 하고 있었다. 하루하루 신한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들어온 것이 없음에 분노를 했다. 강남 지청 노동층의 담당관인 OOO과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월급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래는 입금이 되면 처벌은 하지않기로했지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형사쪽으로 넘어간다고 나에게 말해줬다. 이 건에 관하여 OOO님께도 저녁에 전화를 했다 “월급 들어왔어요?” 라고 물어보는 말에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돈은 없고 시간도 그리 많지 않고 접수해논 회사들의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아 떨떠름하다. 하지만 자유롭게 보내고 있다.

말로는 나를 키워준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설날 연휴의끝에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 채용 결과를 알려주는 것 자체를 잊어버린 느낌이다. 좋게 생각하면 설날 연휴를 길게 갔기 때문에 답변을 늦게 주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임원 면접이 있을 거라고 했기 때문에 그쪽 조율을 위해 월요일은 피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와는 별도로 PPP담당자의 전화도 오지 않았다.

2월 24일

드디어 이직 확인서를 뗐다.

선릉역으로 가서 강남고용센터에 방문하니 이직 확인서 처리에 대해 전해 들었다. IT 플로우를 담당하는 노무법인에 가서 이직 확인서를 발급 해달라고 하면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내가 IT 플로우에서 접촉하는 사람은 행정적으로는 △△△이사 한명밖에 없어서 노무 법인에 연락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그래서 고용센터에 있는 분께서 법인쪽에 연락을에서 이직 확인서를 처리를 했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다보니 문자메세지로 이직 확인서가 처리되었다고 나왔다. 실업급여를 쓰고 받으려면 이직 확인서가 필요하다는 말해 27 일에 첫 방문 일
인데 그전까지 완료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2월 26일

어제 머리를 깎고 다음날 오전 열한시까지 면접보러 갈 준비를 했다. 임원들이 나와 2:1로 만났다. 회사를 들어가면서부터 나의 분위기는 예전에 처음 도전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적어도 이번에는 지각을 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보다 10분 이상 일찍 건물에 도착했다. 지난번 팀미팅때와 마찬가지로 OOO과장에게 전화를해서 건물에 도착함을 알렸다.

잠시 뒤에 임원들이 들어와서 나에게 인사를 했다. 사장님은 약간 부산 아저씨와 같이 시크하고 서론으로 뭔가 길게 깔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실제로도 부산에 어디서 거주했는지 물어 보는 것을 보니 경상도 혹은 부산쪽의 사람으로 느껴졌다. 심지어 구덕 고등학교가 학장동에 있는 것도 어렴풋이 아는 느낌이었다. 너희 아버지 뭐하시나 혹은 형제 자매의 유무를 물었다. 서울에 올라온 지는 어느 정도 되었고 처음 사회생활을 했던 출판사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물어봤다.

그리고 회사에 어느 정도 기간을 다니고 싶은지 물어봤었는데 5년 이라고 답을 했는데 오년밖에 안할거냐고 이야기를 했다. 살짝 당황해서 오년 이상하고 싶다고 답했다. 희망 연봉을 말하라는 말에 OOOO에서 XXXX만원을 제시했다고 알려주니 여기는 그렇게 돈이 많은 회사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왜 그쪽으로 가지 않았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나는 OOO님께 젊었을 때는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조금 연봉이 적더라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곳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합격한 그곳은 SharePoint 하나만 담당해서 몇 년 동안 하더라도 커리어를 쌓기 많이 힘들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직도 나에게 얼마를 줄 것인지 결정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여러 이야기들이 끝나고 나가는 길에 그러면 연봉도 한번 의논해 고려해보겠다고 사장이 이야기했다. 사장님 옆에 계셨던 분도 임원분인데 두세 마디 정도 하셨던 것 같다. 처음 면접을 봤던 업체와는 다르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고 앞으로 나의 커리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신경 써주는 모습이 있어 완전 다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라고했을때 꾸준함이 나밖에 없는 장점 이라고 전했다 10년 동안 블로그를 했던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어떤 블로그인지 물어봤을때 윈도우와 관련된 내용을 하고 있다고 전했고, 모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업계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면접이 끝나고 팀장님이 부스스한 머리로 엘레베이터까지 바래다 주시며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는지 물어보셔셨다. 면접을 잘 먹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약간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졌다라고 농담으로 이야기했다. 호감인 분이다.

저녁에는 모임에 가서 미국에서 온 OOO님을 만났다. 엄청 반갑게 악수를 하고 그대와 다름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맥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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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많이 떨린다 어제 OOO과장에게 연락왔는데 면접을 결과라든지 특별한 말 없이 내일 점심을 같이하자는 제안했다 지금 특별한 이유 비 때문에 내일 점심에 보기로 했고 이제 그내일이 됐다. 열한 시 30분 되기 전에 미리 나가서 사당에 도착하면 연락하기로 했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절반은 회사에서 날 부르지 않고 다른 회사를 찾아봐라는 것 vs 나머지 절반은 잘 해보자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토요일 오후에는 도서 관련 미팅을 할 예정이다.

어제는 OOO과장에게 온 전화로 하루종일 멘붕이 되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현실 도피성으로 게임을 할 뿐이었다. 전화를 받는 그 짧은 동안에 결과를 물어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하기도 지난번 제안을 거절하고 말았던 것도 생각이났다. 면접 취업준비로 인하여 소모된 나의 시간과 비용을 어디 돌려달라고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이 그저 일방적인 통보에 의존해야 하는 이상황 자체가 맘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몇 번의 하루 정도로 마음을 다잡는 기간을 갖고 있지만 이렇게 시간만 들어가면 결국에는 모든 샘이 말라버려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최종면접까지 가서 사장을 만났을 때 단순히 내가 이상한 놈으로 취급된 것 아닌가 하는 늦은후에도 들었다 그냥 일차를 수 있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됐을 것을 굳이 나의 개성과 나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쓸데없는 생각이 들게… 고용주에게 생각이 들게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지난 밤에 잠을설쳐서그런지 일찍 자서 일찍 일어나랬는데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낮동안 움직이는 활동은 많이 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잘 수가 없어서 고생하고 있다

‘사람의 욕심은 꽃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꼭 나의 상태인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3월 13일

지난 주 화요일부터 이번주 금요일까지 전화기 십 일동안 패닉에 빠져서 다이어리에 쓰지 못했다. ㅌㅌㅌㅌ에서 나를 뽑아 주긴 했지만 OOOO만원에 경력 일년을 쳐서 OOOO만원으로 나를 부른다고 했다. 처음에는 뭐 그것도 괜찮지 않아 생각했지만, 그럴 바에는 다른 곳을 찾아 보는게 나을 것 같아 정중하게 거절 했다. 항상 ‘취업에 관련한 한 우리나라에서는 구직자가 사용자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까지의 세번의 면접은 비굴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쪽으로 진행되었다.

오늘은 무료 법률구조 상담 받기 위해서 밖으로 나갈 예정이다 노동청에 OOO감독관에서 다른 감독관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분께 전화를 해서 다시 구제를 위한 조건을 밟았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6개월 정도 기간 동안 아무런 수익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 새롭게 발급된 서류를 확인해 보면 △△△대표의 소재지도 바뀌었고 사업자등록번호도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확인 근거 부분에 ‘입건’이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이번 면접에서 처음 들어갈때부터 일단 넥타이가 없다고 지적받은 것을 시작해서 내가 자유롭게 이야기했던 것들이 그쪽에서는 탐탁지 않게 생각된 모양이다. OOO과장과 면접을 끝나고 만난뒤에 이야길 들어보니 임원분들께서 나를 좋지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봐도 웃기지만 무엇을 근거로 나를 반대할 것이며 무엇을 근거로 나를 맘에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 있었는지가 참 이해되지 않았다. 그분들이모 SK 의 출신이라든지 너는 대기업을 분위기가 남아있어서 뭐 안된다는지… 그렇지만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일방적으로 물어보는 그런 분위기가 싫었다.

이후 OOO님께는 여유롭게 알아보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집에 와서는 잡코리아 등에 눈에 불을 켜고 일자리를 알아봤다 그래서 지금도 알아 보고 있지만 OOO, OOO, OOO 그리고 OOO에 이력서를 넣거나 이메일을 보냈다.

다시 조금 여유를 찾았기 때문에 피아노도 만져보고 있고 윈도 서버 2012 R2에 대한 책도 읽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내 내통장에
OOO만원 정도 남아 있고 이번달 카드비가 빠지면 다시 OOO만원으로 다음 달을 살아야 한다.

3월 24일

(면접 교통비를 처음으로 받음.) 이런 돈이 있네. 어제는 면접을 봤다. 몇번 면접을 봐도 떨리긴 매한가지인 것 같다. 특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렸을 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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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취직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글 쓴다. 지금까지 OOOO라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 외에도 다른 곳에서 면접 의뢰가 들어왔지만 다 거절하고 현재 회사를 잘 다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 썼던 지난달 24일부터 거의 한 달 정도 지난 상태인데, 지금은 책을 집필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고 줄 퇴근할때도 최대한 시간 아껴서 펜을 놀리고 있다. 오랜만에 정신차리고 내일 다시금 나이키 + 러닝 앱을 활용해볼 예정이다. 지난 주말에는 대전에서 한잠 자고 서울로 다시 올라왔다. OOO라고 하는 대리님을 만났는데 나와 거의 같은 나이고 개발자로 대전에
상주하고 있었다 우리팀이 나지만 OOOO팀 분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는데 그분들과의 관계를 하루 사이에 모두 파악한 느낌이었다. 대전엑스포 이후로 처음 방문 해본 대전은 서울에서 그리 먼 느낌은 아니었다.

취업을 하기 전에 답답하고 성급했던 나의 마음은 취업을 하고 나서 조금 안정이 되었다. 말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여유를 보이겠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떨어져가는 자금과 자존심에 어쩔줄 몰라 하는 꼬맹이에 불과했다. 회사생활은 그리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다만 첫날에 느꼈던 공포감과 답답함 그리고 어색함이 아직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서 힘들긴하다. 그래도 버틸 수 있는 것은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HH씨랑 다른 분들을 보면서 그분들이 느끼는 마음과 나의 마음을 비교해보며 참고 있다. 바로 작년의 나의 마음을 지금의 나의 마음과 겹쳐 보는 것으로 조그마한 위안을 삼는 것이다.

배신을 당하는 나날도 있었지만 의외로 타인들은 나에게 상냥하고 기분이 좋은 만남을 가져다 주었다. 특히 내가 열심히 따라 붙었던 인터넷 업계, 그리고 MM의 분들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나에게 힘이 되는 활동들도 선물을 받았다. 지금에 와서는 스스로가 너무 심한 기대를 했다고 할 만큼 잘못된 방향으로 그분들의 마음을 이용해 온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다음날 아니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달려야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끊고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잠을 줄이고 살아도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 혼자서 있으면 아무도 나를 책하지 않는다. 홀로 있으면 아무도 나를 칭찬해주지 않는다. 자신을 속이는-홀로 있게 만드는 홀로서기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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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입사한지 두 달이 지났다.

만족도가 매우 낮은 상태로 시작해서 그런지 서서히 생활이 나아지는 느낌이다. 이런 시간을 포함해서 여유 있을 때 글을 써놔야 하는데, 출장이다 뭐다 해서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오후에 점심을 먹고 HH씨와 대전으로 갔다. OOO공사에서 Lync Server와 관련해 오류 사항을 접수했기 때문에 어떤 오류일지 궁금해 하며 여정(?)을 함께했다.

오후에 OOO차장님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와 있었다. OOO에 인프라 담당 직원에 추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새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러한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그 외에도 요즘 일이나 윈도우 10에 대한 이야기 등을 재미있게 나눴다. 솔직히 말해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대전에 좀 빠르게 도착했지만 OOO의 감사가 있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 부터 애를 먹었다. 전산실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 있는 벤치에서 기다렸다. 낮에 엄청나게 더웠는데 그래도 대전은 시원한 그늘의 느낌이었다. 담소를 나누다가 만남의장소(?)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고, 그러곤 사무실에 들어가 담당 과장의 자리 뒤에서 또 기다리다가, 겨우겨우 전산실에 들어가 작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대전역으로 갔다. 택시가 난폭하게 운전을 해서 좀 긴장이 되었다. 오랜만에 출판사의 여성분들과 이야기하듯, 섬세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다. 작업 전 이런저런 푸념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역시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나와 다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대화를 통해 말로 드러난 부분으로 속마음을 가늠해볼 수는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 기분좋은 바람이 부는 대전이었다. 다음 번에는 성심당에서 튀김 소보로를 사먹어야지 생각하며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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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회사를 나왔다. 곧바로 12월 7일에 IDC에 들어가게 된다. 면접도 통과했고 본사까지 가서 확인을 받았다. 내 생에 첫 계약직 달성?과 함께 새 생활이 기대된다. 우리 회사에 일하던 OOO이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었다. 앞으로 새출발할 생각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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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하루만에 그만두고 나왔다. 나를 뽑았던 분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6시까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업무 인계인수를 거치고 조심스럽게 집으로 돌아왔다. 이전 회사에 있던 분도 만나 역시 어디든 hell이라는 담소를 나눴다. 이번 달은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너무 지쳤다.

12월 내내

결국 체불임금에 대한 댓가는 전혀 받지 못했고 다시 실직 상태. 언제나처럼 건강보험이나 각종 청구서는 우편함에 가득 꽂혀 있다. 수입이 있든 없든 국가의 부름(?)은 계속된다. 청춘에게 그 무엇도 돌려주지 못하면서 작은 월급에서 꼬박꼬박 유리지갑을 깨고 흩어진 돈을 쓸어간다. 겨우겨우 소액체당금 신청을 마쳤다. 법률구조공단이나 강남 노동청이나 똑같다. 서로 일을 미루고 나를 그냥 오라고 해놓고 서류를 준비해 와야 한다고 헛걸음하게 만든다. 강남 노동청은 마지막엔 급기야 법인 번호가 바뀌었다고 나를 돌려보냈다. 담당관은 지난 7월부터 대조하기 시작했다며, 법인 번호도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했다. 체불확인서와 법원의 소장에 있는 법인 번호가 다르다고 돌려보냈던 분은 OOO담당관이 도장찍어준 ‘10자 삭제’에 당황한 것 같았다. 짜증이 났지만 참았다. 올해는 중요한 일마다 이런 패턴이다. 공무원이 싫다. 그들의 책상에 붙어 있는 구호가 밉다. 나에게 결국 도움을 주는 사람이지만 잘못된 행정 처리 절차와 귀찮아하는 눈빛이 정말 역겨웠다.

12월 29일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다이어리에 적었던 내용을 블로그에 옮겨 적었다. 올해는 포스팅이 해를 넘지 않았다. 오늘은 OO출판사 옛 동료분들의 문자로 내 책이 나왔다고 전해들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항상 지켜봐주시는 모습에 눈물이 날 뻔 했다. 책 나왔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에 전하고 카카오톡에 있는 지인들에게 전달을 했다. 5년 전, 윈도우 7 무작정 따라하기가 나왔을 때 느낀 감정이 다시 살아났다. 올 한 해는 2014년보다 상처투성이지만 하나의 결과물은 남았다. 없는 시간 쪼개가며 끄적였던 결과물이 바로 그것이다. 혼자서 몇년 간 살아남기 위해 너무 큰 전투를 치렀다. 이젠 좀 쉬엄쉬엄 하면서 마음의 벽이 무너지지 않게 지지해줄 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다. 사람,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일은 가슴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다음 달에 OO에서 발표할 내용은 ‘걱정 말아요’인데 내 머릿 속에 있는 지난 2년간의 기억은 헬조선에 대한 것으로 가득하다. ‘미리 걱정하세요. 미리 대비하세요. 미리 시도하세요’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아직 나는 어리고 사회는 어둡다. 과연 2016년에는 어떤 글을 쓰게 될까? 무섭기도 하고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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