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바이러스 - 리처드 브로디 지음, 윤미나 옮김, 이인식 해제/흐름출판

위드블로그를 통해 마인드 바이러스(원제: Virus of mind)를 읽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alt 마인드 바이러스 - 10점
리처드 브로디 지음, 윤미나 옮김, 이인식 해제/흐름출판

MS Word 최초 버전 개발자이자 빌 게이츠의 개인적인 기술 조언자인 창조적 천재 리처드 브로디의 책. 다른 사람에게 생각과 태도, 신념이 전달되는 과정은 ‘마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데 주목하면서 대중적인 어법으로 밈 과학을 소개하고 있다. 밈은 수천 번의 모방을 통해 마음에서 마음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듯 사람들 사이에 퍼진다.
예를 들어 출근하면서 누군가 상쾌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그 기운이 조금씩 퍼지고, 반대로 무슨 일이든 걱정부터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같이 불안해지는 것 등이 있다. 그는 이처럼 순식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파고들어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감염시키고 지배하는 현상을 ‘마인드 바이러스’라고 부른다.
소셜미디어의 시대, 마인드 바이러스의 침투력은 더욱 강력하다. 리처드 브로디는 프롤로그에서 “밈 과학 덕분에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직접 진화의 방향을 잡기에 유리한 지식과 능력을 갖게 되었다”라며 “밈 과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선택권 자체가 없다”고 밝힌다. 그리고 이 것이 바로 이 책을 집필한 이유이다.

알라딘 책 소개 중에서..

언제든 새로운,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새로운 시각을 지니게 하는 ‘책’은 마음속에 무언가를 움직이게 하는 힘인 것 같습니다. 내 속에 정체되어 있던 흐름을 잔잔한 물결로, 또는 크게 파도 치게 만드는 것은 책의 힘인 것 같습니다.

마인드 바이러스라는 이 책은 참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주입되고 있는 추상적인 ‘밈’. 그리고 ‘마인드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밈으로 감염시키고, 그 밈으로 하여금 감염된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해서 자신을 지속 및 확산시킨다고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51페이지 중에서)

(Meme)은 지성과 지성 사이에서 전달되는 문화적 정보의 복제자를 칭하며, 1976년리처드 도킨스가 문화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용어이다. 도킨스는 그의 저서인 《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의 진화에도 유전자와 같은 복제 단위가 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우고 그 복제 단위를 밈이라 불렀다. 그리스어 'mimeme'에서 비롯되었다. 저자는 영어의 'memory', 불어의 'meme'와 관련지어 생각하길 기대했다. 밈의 예로는 곡조, 사상, 표어, 의복의 양식, 제조 기술, 건축법, 헤어스타일, 유행 등이 있다. 도킨스는 유전자가 유전자 풀에서 이동할 때 몸과 몸을 오가는 것 처럼 밈이 밈 풀에서 전이 될 때 넓은 의미로 모방의 과정을 거쳐 뇌에서 뇌로 오가는 것을 내포하고자 했다. 누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 동료에게 얘기하여 이해시키면 그 생각은 뇌에서 뇌로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러스처럼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 밈이다.

– 위키백과

마인드 바이러스 - 리처드 브로디 지음, 윤미나 옮김, 이인식 해제/흐름출판

제가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국가권력이 마약매매를 심하게 단속할수록 그 반작용이 강해진다(낮은 위험, 높은 보상)는 이야기와 애완동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래에 애완동물에 관한 내용 중 일부를 옮겨 보았습니다.

  • 애완동물은 우리의 관심을 끌어서 마음에 ‘침투’한다…
  • 애완동물은 보살핌을 받기 위해 갖가지 방식으로 우리를 ‘프로그래밍’ 한다. 동물은 우리가 새끼를 보살피는 본능이 있다는 것을 이용한다…
  • 애완동물은 자신의 DNA와 우리가 그들을 보살피기 위해 바치는 자원의 도움을 받아 충실하게 자신을 ‘복제’한다…사람들은 풍종을 충실하게 복제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얻는다.
  • 애완동물은 자연스럽게 ‘확산’된다. 사실 매우 효과적으로 퍼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원치 않는 새끼가 태어나지 않도록 불임으로 만드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애완동물은 점점 더 귀여워지도록 진화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귀엽지 않아서 우리의 자원을 이용하지 못하고, 우리를 노예로 만들지 못해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애완동물은 죽어버렸다! 그것이 자연선택의 작용이다. 귀여운 것들은 서로 번식을 해서 오늘날 우리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즉 우리를 애완동물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다.

마인드 바이러스 250~251페이지 중에서

그리고 이기적인 DNA가 진화를 불러 일으켰다는 이야기나 종교와 밈 과학, 생존과 두려움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이 책은 마인드 바이러스의 존재를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인드 바이러스 - 리처드 브로디 지음, 윤미나 옮김, 이인식 해제/흐름출판

밈은 분명 내 삶 속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 ‘태도’를 규정하고, 어떤 행동을 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떤 은행의 1층에 있는 ATM 기기 앞으로 가서 돈을 인출하는 어떤 남자의 모습, 편의점에 들어가는 여자의 모습, 그리고 상가를 지나가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무엇이, 어떤 밈이 그들을 움직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제 자신이 무엇에 의해서, 어떤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문화’라는 거대한 밈 집합체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내 생활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밈이 나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지, 과연 나는 그 밈들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책이라 읽기 수월하진 않았지만, 읽는 도중 공감이 되는 부분을 많이 찾은, 교훈적인 책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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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밥집아저씨 2011.01.10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을 정말 좋아합니다.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 리스트에 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