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마음 속에는 어떤 사람이 사나요?
제 마음 속에 사는 사람은 가끔 내가 힘들고 괴로울 때, 내가 읽은 책에서 나왔던 좋은 글귀를 외쳐 줍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명사들의 소중한 글귀나 마음을 울리는 한 마디는… 제 맘속에 울리고 생각의 전환을 경험하게 만드는 장본인입니다.
세상을 뒤흔든 명연설 21 - 크리스 애보트 지음, 홍희연 옮김/에이지21 |
이 책은 여러분께 또 하나의 명언을 마음 속에 새기게 할 겁니다. 인종, 종교, 사상, 국가와 상관 없이 자유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친 멋진 이들의 명연설 스물 한 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의 단점이자 장점은 저자가 소개해 주는 연설 당시의 상황, 연설과 얽힌 에피소드들을 직접 설명해서 독자에게 알려주는 데 있습니다. 이것이 장점 뿐 아니라 단점까지 될 이유는 독자들의 생각할 틈을, 저자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막아 놓았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당시의 상황이나 분위기, 의미를 알리기 위함이었겠죠.
그래도 이 책은 재미있었습니다. 어렴풋이 전해 들었던 명사들의 이야기들을 제대로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마음에 들었던 연설은 유명한 도둑맞은 세대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과거의 정부에서 저지른 잘못을 현 정부 총수가 나와 정말 조심스럽게, 피해의 당사자들을 살포시 어루만지는 모습이 마치 내가 겪은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멋진 연설을 통해, 정말 상생과 화합의 정치란 이런 거구나,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는 것은 이런 종류의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긴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내가 한 일이 아닐 경우엔 더욱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호주의 전 총리는 그것을 해 냈습니다. 어쩌면 불화와 불신으로 가득했을 그 땅을 조화의 길로 이끈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하고 위대해 보였습니다.
저도 언젠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멋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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