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XP 다음버전이 롱혼이다. 2006년에 발표될 예정인데, MS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롱혼 베타버전의 모습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공개 되었지만, 빌드가 올라 갈수록 조금씩 기능이 개선되고, 모양도 달라지고, 새로운 기능도 더 추가 되고 있다.

이번 WinHEC 2004에서 윈도우 롱혼의 최신버전 빌드 4074의 모습이 공개 되었다. 전반적으로 이전 버전들에 비해 상당히 깔끔해진 것 같다.

몇일 전에 Windows PE에 대해 글을 썼었는데 위의 화면이 바로 그 화면이다. Windows PE가 무엇인지 아직 모르시는 분이 있는가? 이 게시판 이글 바로 밑에 있는 글이 바로 Windows PE 관련 기사다. 아직 모르시는 분은 참고하기 바란다.

http://betanews.net/power_review/read.html?table=hw_sw&page=1&num=16&no=19&depth=0

앞으로 Windows PE가 우리의 컴퓨팅 행태를 많이 바꿀 것으로 보인다. 부팅 CD나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에 Windows PE가 들어가서 부팅할 수 있게 된다. Windows PE는 부팅이나 시스템복구 등을 위해 아주 단순화한 윈도우라고 볼 수 있다.


롱혼 부팅 모습이다. 롱혼은 코드네임이지 정식 이름은 아니다. 이전에도 멤피스, 휘슬러 등의 코드네임이 윈도우 베타버전에 붙여졌었다. 멤피스가 윈도우98이 되었고, 휘슬러가 윈도우XP로 되었다. 많은 코드네임이 있었는데, 잘 생각이 안난다. 다른 코드네임 아시는 분은 리플로 알려 주면 서로 재미있을 것 같다.



윈도우XP 설치화면이 전반적으로 푸른색 톤이었다면, 롱혼의 설치화면은 회색톤, 혹은 검은색 톤이다.


그럼 지금까지 알려진 롱혼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좀 짚어 보자.


롱혼에는 새로운 UI(User Interface)가 도입된다. 에어로 글래스(Aero Glass)란 명칭의 3D 인터페이스가 그것이다. 윈도우에 최초로 3D 인터페이스가 도입되는 것이다. 인터페이스라고 하니, 윈도우XP 베타버전 때가 생각난다. 윈도우XP에는 어떤 UI 가 쓰였을까? 이름을 맞춰 보기 바란다.


그렇다.
루나 인터페이스였다. 루나는 윈도우XP의 기본 생긴모양..스타일 그 자체를 말한다. 윈도우XP에서는 루나 인터페이스와 클래식 버전 두가지를 기본 제공했다. 루나와 클래식이 그것이다.

롱혼에서 제공되는 새로운 3D 유저 인터페이스 Aero Glass

그런데 롱혼에서는 윈도우XP와 생긴 모양이 꽤 달라진다. 아직까지는 큰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다. 빌드가 높아질 수록 개발이 더 진행될 수록 지금의 윈도우XP와 모양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롱혼 생긴 모양..즉, 유저 인터페이스는 윈도우XP와 달리 2가지의 유저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Aero Glass
Aero
가 그것이다.

Aero Glass 인터페이스는 3D다. 3D이다보니 그래픽카드 성능도 좋아야 잘 돌아간다. 메모리 빵빵한 그래픽카드가 꽂힌 컴퓨터에서 이 Aero Glass 유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게 된다.

Aero Glass를 사용하려면 3차원 쉐이딩 기능으로 투명창 기능등을 제공하기 위해 최소 64MB의 비디오 메모리를 장착한 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64MB가 안되는 메모리가 꽂힌 그래픽카드를 쓴다면, 아쉽지만 Aero 유저인터페이스를 써야한다. 이것은 3D가 아니다. Aero 유저 인터페이스는 32MB 이상의 그래픽카드 메모리가 있어야 한다.

32MB도 없는 가난한 그래픽카드를 꽂고 있다면, 더욱 더 아쉽지만 클래식 모드를 써야한다. 윈도우2000의 그것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롱혼 깔아 놓은 것만 봐도 이사람의 생활수준을 알수 있을 것 같다. 3D로 된 Aero Glass인터페이스로 롱혼을 쓴다면, 아 고조.. 이 사람 돈 좀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Aero 나 클래식 모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힘들게 살고 있구나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불현듯 어릴 때 자주 부르던 노래가 생각난다. 소령중령대령은 부츠를 신고. 소위중위대위는 장화를신고. .. 하는 노래가 있었지 ^^

그러나 또 다른 방향에서 보면 컴퓨터 성능이 좋던 나쁘던 롱혼을 다 쓸 수 있게 했다는 점은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Aero 는 적어도 32MB의 그래픽 메모리가 필요하고, AGP 4x 버스와 1024 x 768 (XGA)해상도가 필요하다. 요즘 윈도우들이 640 x 480 해상도만 되어도 돌아가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요구사항이다. 그러나 롱혼이 지금 발표되는 것이 아니고 2006년에 발표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리 놀라울 것도 없다.


하이엔드 유저 인터페이스인 Aero Glass는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 Aero Glass는 매우 아름다운 유저 인터페이스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 트랜지션 에니메이션이라던가, 투명한 스타일이라거나, 말 그대로 Aero의 럭셔리 버전이다. Aero Glass는 DirectX 9-호환 그래픽 카드라야하고, 그래픽 메모리도 적어도 64MB가 되어야하고, 128MB나 256MB짜리 그래픽카드를 권장하고 있다.

Aero Glass와 Aero 가 Avalon 기반 유저 인터페이스이고, Classic 모드는 아발론 기반이 아니다. 클래식은 윈도우2000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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