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마음에 파란 불이 들어왔습니다 ^^

thanks

이미지 출처: miroguide.com

지난 달 저의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렸을 때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힘을 불어 넣어 주신 덕분에, 현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덕분에 제 마음 속에 있던 붉은 응어리들이 파랗게 변해서 녹아들어간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달에는 뭘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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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렇게 말씀 드렸었는데요,

... 그렇게 해서 지난 7월 1일 부터 급(急)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집 근처에 있는 XX마트에서 일하고 있지요.

바로 ㄹ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ㄹ마트는 집에서 매우 가까웠고, PX병으로 근무했던 경력(?)이 크게 작용해서 금방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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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ㄹ마트의 풍경.

ㄹ마트 소개를 하자면, 부산 ㅎㅁ동 ㄹ마트는 위치가 너무나 좋아서 사람들의 왕래가 매우 잦은 곳입니다. 어떨 때는, 손님들보다 직원이 더 많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이랍니다. 제가 이곳에 근무하기 전에도 친구들을 만날 때 꼭 "ㄹ마트 앞에서 보자"이런 식으로 약속을 하곤 했었죠.

ㄹ마트에 지원하기로 약속을 한 뒤, 몇일이 지나 면접을 보러 갔다가 세상에나, 8시간이 넘은 시간에 돌아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7월 1일부터 근무를 했는데, 제가 일하게 된 곳은 배송 접수처였습니다. 근무시간도 괜찮은 시간대라서 좋았습니다.

 

오래 할 것이 못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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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땡~~!

하지만 한 달 동안 근무해 본 결과, 오래 할 것이 못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ㄹ마트 배송 아르바이트의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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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대표적인 것들만 들어 보면..

  • 배송 출발 전 20분전까지 접수 -> 정시에 온 손님들 불만 표출
  • 배송 차량이 받는 물건의 수 한정 -> 매우 한정된 물량만 배송(일일 110건)시켜서 빨리 마감되어 문제 발생.
  • 전산 시스템 고장 -> 많은 손님에게 일일이 물어서 수기로 신상정보 파악, 시간 오래 걸림
  • 배송에서 제외되는 물건이 너무 많음 -> 접수자, 직원 모두에게 불리(박스 속 물건 파악 어려움, 무거운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배송이 안되기 때문에 고객 스스로 들고 가야 하는 불편 발생)
  • 1시,3시,5시의 하루 3회 배송시간 -> 한정된 배송 출발 시간 때문에 고객 불만 표출. 특히 5시 이후로 배송 출발 시간이 없다는 것은 새벽1시까지 영업하는 ㄹ마트에 쇼핑하러 온 손님들에게 불편 안겨줌
  • 배송 마감 이후 계속 접수를 받음 -> 다음 날 시간대로 예약을 하기 때문에 다음 날도 금방 마감되는 악순환 발생
  • 배송 자체의 문제 -> 배송시킨 물건이 도착할 때 고객이 부재중이라던가, 잘못된 신상 정보로 착오 발생
  • 배송시 깨지는 물건 및 분실이 많이 발생 -> 접수 후 배송기사들에게로 넘어갈 때 분실되거나 손상되는 물건이 끊이질 않음. 배송기사들이 함부로 물건을 다루는 바람에 문제가 많이 생김.
  •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아랑곳 않는 잡일거리 배당 -> 아침마다 행사상품 안내를 부착, 계속적으로 바뀌는 전단지를 수시로 채우기, 고객안내센터 상품을 계속 가져다줌, 이벤트마다 따라오는 사은품 지급 등...

ㄹ마트에서 돈을 아낀다고(짠돌이 ㄹㄷ) 나름 중요한 배송에 투자를 아끼는 것 때문에 고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쩝... 더위에 짜증도 많이 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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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배송이 마감되었습니다" 팻말을 붙인 다음부터 전투가 시작됩니다.

특히나 제가 근무할 시기에는 일년에 몇 번 안되는 세일 기간(7월 초~중순)이 겹쳐서 심할 때는 하루 종일 배송 물량이 12시, 1시에 마감되어 손님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역시 돈버는 일은 쉽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얻은 것들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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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도 많이 담았습니다

일하는 동안 추억(?)도 많이 생겼습니다. 첫 날부터 아주머니들의 등쌀에 후덜덜 거릴 만큼 고객들과의 대결(^^;)이 매우 잦았거든요. 근무가 끝나고 오늘 전적(?)이 얼마 되는지 살펴 보고 "1킬 30데쓰야"라고 농담을 할 만큼 심한 날도 있었답니다.

이렇게 조금 힘들었던 기억들이 지금은 모두 추억이네요.

이런 기억도 나는군요. 마감되었다는 말에도 아랑곳 않고 무작정 배송을 시켜 달라는 부탁에 쇼핑카트를 끌고 "달달달달" 거리면서 고객의 집까지 직접 갖다주러 가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면서 ㄹ마트 홍보도 많이 했지요.

허허허..

그래도 한 달 동안 일하면서 큰 문제 없이 무사히 끝냈다는 것이 매우 흡족합니다. 특히나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 참 좋더군요. 함께한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경험도 쌓을 수 있었구요.

현재 그 친구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상태입니다.

부럽군요!

하지만 저도 지갑이 조금은 두둑해졌습니다.

 

요즘에는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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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엔 언제나 MP3 플레이어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몇일 동안 쉬고 있으니, 군대에 입대하고 난 이후에 잊어버렸던 습관들이 많이 돌아왔습니다. 항상 핸드폰이 함께하고, 주머니 속엔 MP3 플레이어가 들어 있습니다. 가요 위주로 듣고 있구요, 최근엔 MTV & Billboard Music Charts에 나와 있는 팝송들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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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앤미디어 품앗이 프로젝트에서 받은 블로그 히어로즈입니다.

그 외에는 책도 보고 있습니다. 블로그 히어로즈를 보는 중인데, 보면 볼수록 블로그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에 나온 외국 블로거들은 블로그에 의미를 크게 두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들은 블로그로 돈도 잘 벌지만 자신의 일상 생활로써 블로깅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재택 근무로서도 부족함이 없었구요. 이후에 블로그 히어로즈 독서감상문(?)도 쓸 생각입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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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onehundredpushups.com

Krang님의 포스트에 동기를 얻아서, 푸쉬업 100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벌써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좋더군요.

다른 분들의 진행상황 :: DanielKang님, MindEater™님, Krang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해 정기적으로 하고 있어서 몸에 크게 무리를 주지 않고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답니다. 혹시나 같이 참여하실 분 계시면 Krang님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시고, 프로그램에 따라 행동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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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로 날아갑니다

내년에 복학을 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한번 어긋나 버린 예정 때문에 당분간은 공부보다는 일을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말이죠.

거제도에 있는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짧게는 2~3달, 길게는 6개월까지 예상하고 부산을 떠나려고 합니다.

두근두근...

원래는 이번 달 말까지 쉬고 다음 달 초에 가려고 했는데, 계속 미적거리기에는 마음이 답답해서 20일쯤에 출발하려구요. 처음으로 채용건강진단서라는 것도 끊으러 갔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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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 가서도 이같이 웃고 있을까요? 흐흐흐..

해군에서 복무하며 알게 된 몇몇 친구들이 조선소에서 근무하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매우' 힘들다더군요. 상상력이 부족해서 뭐든 몸으로 부딪혀 봐야 아는 저로서는, 그곳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나서야 깨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부터 긴장되는걸요?

블로그 운영은 주말 등 휴무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크비스타 블로그 운영도 정체에 빠져 있는데 이같은 시기에 일하러 가버린다는 것은 잘못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에 좋은 글을 올려야 되는데, 단순 소식이나 팁을 올리다 보니 예전의 열정이 조금은 식어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거죠. 그런 의미에서도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다른 일로 땀을 흘리고 있다 보면 조금은 해답을 찾을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집에서 편안히 블로깅이나 하며 지내고 싶어요. ^^;

하지만 군대에 있던 거제도에 있던, 블로그에 대한 생각은 계속될겁니다. 일을 하면서도 간간이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당분간 많은 블로그들에서 '아크몬드' 닉네임을 가진 댓글이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번 근황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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